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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0-28 23:25
[질문사항] 어두컴컴한 터널을 빠져나오니…그제야 ‘그깟 공놀이’라는 말이 나왔다
 글쓴이 : 김중기
조회 : 611  
너 ‘마이너’한 취미를 가졌구나? 언제 들어도 묘하게 기분 좋은 말이다. 나의 정체성과 타인의 경계에 획을 긋고 있지만 마니아에는 속하지 않는, 그 어떤 중간 지점에 잘 안착해서 살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나는 마이너 한 취미를 몇 개 가지고 있는데 그중 가장 오래된 것은 바로 축구 경기 관람이다. 엥? 손흥민이 TV만 틀면 나오는데 그게 무슨 마이너 한 취미냐고? 난 K리그 팬이고, 그중에서도 평균관중 5971명(올해 10월 6일 기준)에 불과한 성남 FC 팬이다. 만으로 10년이고, 햇수로는 11년 됐다.‘리즈 시절’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았는가. 대개 외모, 인기, 실력 따위가 절정에 올라 가장 좋은 시기를 뜻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리즈는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 주를 연고로 하는 리즈 유나이티드 FC를 말한다. 내가 응원하는 성남 FC는 리즈 같은 팀이다. 성남은 K리그 7회 우승을 한 최대 우승팀이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2회나 했다. 한때는 성남을 상대로 골을 넣으면 다음 시즌에 성남으로 영입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자 구단이었다. 스타 선수가 너무 많아 열 손가락이 모자를 지경이었다.